용호만 매립지 ‘항아리상권’ 품에… 풍부한 고정수요 ‘기대’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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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브 센트로 상업시설 분양

용호만 매립지 내 노른자 입지에 들어설 ‘빌리브 센트로’의 상업시설이 분양을 한다. 지상 1~2층에, 360m에 달하는 네 방향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다. 1만 2000여 가구를 거느린 ‘항아리상권’이라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건설 제공 용호만 매립지 내 노른자 입지에 들어설 ‘빌리브 센트로’의 상업시설이 분양을 한다. 지상 1~2층에, 360m에 달하는 네 방향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다. 1만 2000여 가구를 거느린 ‘항아리상권’이라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건설 제공

상업시설이 활성화하려면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의 입점이 중요하다. 더욱이 ‘항아리상권’ 입지의 상업시설에는 앵커 테넌트가 더 중요하다. 앵커 테넌트가 여럿 입점한 항아리상권은 해당 상가를 넘어 지역 전체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앵커 테넌트는 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뜻한다. 앵커 테넌트의 존재 여부는 상권의 유동인구를 좌우한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앵커 테넌트로 평가받는 업종은 시대와 소비 트렌드에 따라 변한다. 과거에는 은행, 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대표적이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멀티플렉스 영화관, 플래그십 스토어, 대형 서점, 맛집 등으로 바뀐다.


지상 1~2층 네 방향 177실 공급

주변에 1만 2000가구 아파트숲

반경 2㎞ 내 구도심·대학 수요도

외관과 테라스 특화 설계 눈길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 입점 확정

다양한 점포 입점 가능한 게 장점


■경기 덜 타는 항아리상권

‘항아리상권’이란 상업시설 주변으로 대단지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둘러싸여 365일 고정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상권을 의미한다. 항아리에 물이 넘치듯 수요가 공급을 웃돈다는 의미가 담겼다. 항아리상권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확대에 한계가 있지만 소비자들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충성도 높은 수요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항아리상권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유지한다. 항아리상권은 경기를 덜 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와 다른 개념이 ‘역세권 상권’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것은 큰 장점이지만 위치에 따른 편차가 크고 투자비용이 많으며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물론 항아리상권과 역세권 상권은 개별 조건이 달라 장단점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부산에서 대표적인 항아리상권으로 꼽히는 곳이 동래구 온천장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상업시설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3분기 1.71%에서 4분기 2.54%로 0.8%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유동인구 의존도가 높은 해운대 상권은 같은 기간 0.84%에서 0.53%로 0.3%P가량 떨어졌다.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서울 명동에서는 매출이 90%까지 떨어진 상가가 속출한다. 클럽 이슈로 떠들썩한 이태원은 최근까지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발길이 뜸해진 상황이다. 이처럼 외부 유입에 의존도가 높았던 상권들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앵커 테넌트로 집객 유도

위기 상황에도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항아리상권에 ‘앵커 테넌트’까지 입점하면 상권 가치는 더 높아진다. 안정적 집객을 유도해 고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개그맨 박 모 씨의 부인은 ‘스타벅스 재테크’로 6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 89억 원을 주고 매입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허름한 건물을 헐고 새로 지어 5년 만에 175억 원에 매각한 것이다. 신축비를 빼고 6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 상승 비결이 건물에 입점한 스타벅스였다. ‘앵커 테넌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역 아이플레이스’도 키즈카페 입점 소식에 조기에 완판됐다. 비슷한 시기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역 대명벨리온’은 대형 서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완판됐다.

분양사 관계자는 “항아리상권은 풍부한 고정수요가 있어 투자 리스크가 적은 만큼 불경기일수록 투자자 관심이 높다”면서 “앵커 테넌트를 갖춘 항아리상권은 일대 수요를 흡수한다는 장점이 있어 꾸준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리브 센트로’ 상업시설 분양

메트로시티 내 노른자 입지에 신세계건설이 ‘빌리브 센트로 브릿지’를 지난 1일부터 공급한다. 1만 2000여 가구로 둘러싸인 곳인 만큼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부산 남구 용호동 958번지 빌리브 센트로 브릿지는 약 1만 8325㎡로, 지상 1~2층에 있다. 총 360m에 달하는 네 방향 스트리트에 177개 호실이 펼쳐진다.

‘빌리브 센트로’가 조성되면 입주가 예정된 392실 고정수요는 물론 주변을 둘러싼 약 1만 2000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반경 2km 이내 구도심권과 대학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분양한 ‘빌리브 센트로’(392세대·4동)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이 616 대 1을 기록했다. 조기 마감하면서 상품성을 증명했다. 분양홍보관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06-1에 있다.

‘빌리브 센트로 브릿지’는 미국 뉴욕 거리를 걷는 듯 이색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외관 특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테라스 특화 설계까지 적용돼 메트로시티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 발길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콘셉트의 녹음도 마련된다. 1층과 2층의 천장은 각각 4.3m, 3.5m로 높아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점포의 입점이 가능해 임차인의 만족도를 높인다.

분양사 관계자는 “이미 부산에서 인기가 많은 ‘해운대 암소갈비’가 57년 만에 최초 분점 입점을 확정했다”며 “금수복국, GS슈퍼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가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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