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함께 표면처리업계 성장 이끌어 갈 것”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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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선 동아플레이팅(주) 대표

표면처리업체 동아플레이팅(주) 이오선 대표가 한국잡월드 표면처리업계의 얼굴로 선정됐다. 한국잡월드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소로 고용노동부 산하 국내 유일의 국립직업체험관이다.

한국잡월드는 최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끈 숙련기술을 널리 알리고 숙련기술인의 핵심 기술 및 노하우 등을 관람·체험하여 청소년에게 다양한 직업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숙련기술체험관을 준비 중이다. 숙련기술체험관에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끈 주요 산업으로 보는 숙련기술의 변천 과정과 대한민국 명장 반열에 오른 숙련기술인을 통해 해당 분야의 기술 발달을 보여주는데 표면처리 부문의 기능 한국인으로 이 대표가 선정된 것이다.


한국잡월드 숙련기술인 명장 선정

스마트공장 구축 생산 자동화 공헌

“여성 기피 3D 업종 편견 깨고 싶어”


이 대표가 표면처리업계를 대표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1997년 부산 사상구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남자대표도 운영하기 힘들다는 표면처리업을 하며 동아플레이팅을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 갔던 세무서에서 단지 여자가 하기 힘든 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위장사업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을 받아야 했고 서로 의지가 되어야 할 직원들조차 여자라고 무시하며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았던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이미 이 대표는 부산강서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활약할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정제어, 생산계획, 생산지도, 품질 및 설비 이상, 출하, 물류 등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화와 품질 혁신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선정되기도 했고,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에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생산성이 30% 이상 좋아졌는데 직원들과 함께 항상 4차 산업의 흐름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한 결과”라며 “항상 직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2018년에는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지역사회 봉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 이미지는 표면처리산업이 3D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2018년에는 경리직원을 한 명 뽑는데 196명이나 지원을 해 업계에서는 동아플레이팅의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동아플레이팅에는 직원이 동생이나 형을 소개시켜 함께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만큼 좋은 일자리라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표면처리의 명장으로 소개되는 것이 부끄럽지만 선뜻 나선 이유도 같다. 이 대표는 “표면처리라고 하면 여학생들이 일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일반 학생들이 표면 처리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 다 기술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고 뿌리 산업들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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