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이순신 공원에 110m 높이 전망 타워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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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이순신공원에 들어설 통영타워뷰 조감도. (주)타워뷰 제공

경남 통영시 이순신공원에 세계 최고 높이 수직 대관람차와 국내 최장 슬라이드(미끄럼틀)를 갖춘 초고층 목조 전망대가 선다.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침체한 원도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지 눈길이 쏠린다.

(주)타워뷰는 ‘통영타워뷰 조성 사업’ 대상지로 이순신공원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타워뷰는 지난해 10월, 통영시와 기본협약을 맺고 이순신공원과 남망산공원을 대상으로 최종 입지 선정을 위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타워뷰, 숲 1만㎡ 정비해 설치
친환경 목구조와 철골조 복합형
세계 최고 높이 수직 대관람차
국내 유일 푸니쿨라 시설도 계획
2023년 완공, 추후 기부채납

검토 결과, 이순신공원이 더 좋은 바다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근린공원이라 수익 창출 시설 도입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이미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한 데다,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월등했다. 반면, 남망산공원은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민원과 지장물이 많고 문화공원이라 유희시설 설치도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적지로 낙점된 이순신공원은 조선의 ‘살라미스 해전’으로 불리며 역사의 흐름을 바꾼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한산대첩’ 현장을 목전에 둔 공간이다. 타워뷰는 공원 진입로(철공단지) 주변 숲을 정비해 1만㎡ 대지를 확보한 뒤 110m 높이 전망타워를 세우기로 했다. 타워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친환경 목구조에 철골조를 더한 하이브리드 시설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목조 시설로는 세계 최고라는 설명이다.

이 타워 꼭대기에 360도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를 올린다. 전망대는 3층·중층·4층으로 이뤄진 복층 구조로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지하 1~2층과 지상 1~2층에는 지역민을 위한 열린 도서관과 문화 커뮤니티, 이벤트홀, 공유오피스, 공공회의실, 컨벤션룸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타워 중심에는 지상과 전망대를 잇는 대관람차가 오간다. 거대한 원형 구조물에 관람용 객실(캐빈)을 단 일반 대관람차와 달리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으로 움직인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에 설치된 수직 대관람차에 이에 세계 두 번째다. 높이는 92m로 72m인 도톤보리보다 높다. 여기에 97m 상공에서 지상으로 미끄러지는 나선형 슬라이드와 국내 유일 푸니쿨라(강삭철도)도 계획하고 있다.

추정 사업비는 385억 원. 타워뷰는 자산운영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혼합펀드 형태로 40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완료 시 건설단계와 운영단계를 통틀어 9153억 원의 생산 유발과 389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 1303명 취업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타워뷰 측의 설명이다.

타워뷰는 통영시로부터 시유지를 유상으로 임차한 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전망대 등 시설물을 기부채납한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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