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부산아이파크, 또 첫 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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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김병오(오른쪽)가 지난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가 광주FC에 패하며 또다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부산은 지난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호물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개막 후 6경기째 ‘무승’이다. 시즌 순위도 3무 3패(승점 3)로 강등권인 11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아직 승리 소식이 없는 팀은 부산과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뿐이다.

이번 패배는 K리그1 동반 승격 팀인 광주에 당한 패배라 더 뼈아팠다. 지난 시즌 부산은 K리그2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광주에 내줬지만, 상대 전적에선 1승 3무로 근소하게나마 앞섰다. 많이 상대해 본 팀이기도 해 승리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후반전 허무하게 연속 실점하며 완패했다.

광주 원정 경기서 1-3 역전패
선제골 넣고 후반 골 허용 반복
17일 상승세 대구 상대 홈경기

무엇보다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골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돼 문제로 지적된다. 부산은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와 경기부터 3경기째 선취 득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울산전에선 이정협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강민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동점 골을 내줘 무승부를 거뒀다. 상주 상무전에서도 전반 이정협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으나, 골키퍼 김정호가 공을 잡으려다 실수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광주와 경기에서는 1-1 동점 상황에서 상대 스로인을 안일하게 대처해 역전 골을 내줬다. 페널티 지역 부근에 있던 펠리페를 느슨하게 놔 주다 스로인이 바로 연결돼 실점했다. 스로인할 땐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3경기 모두 실책성 골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전반전의 좋은 경기력이 지속되지 못하고 뒷심이 딸리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축구는 언제든 골이 날 수 있는 경기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분은 반드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17일 오후 8시 구덕운동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성남FC와 FC서울을 연파하고 2연승 중이다. 특히 14일 서울전에선 6-0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부산이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려면 수비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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