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야외조각공원, 발레 무대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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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련발레단의 지난해 야외 공연 모습. 김옥련발레단 제공

김옥련발레단이 20일 부산 을숙도문화회관 야외조각공원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역 발레의 발전에 앞장서 온 김옥련발레단은 현재 을숙도문화회관 상주 단체로 활동 중이다. 김옥련발레단은 올해 해피니스, 하모니, 헤리티지, 호프, 휴머니티, 유머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6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옥련발레단 20일 공연
“야외무대 즉흥성 반영할 것”

‘Site specific: 그곳에 내가 있다’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새롭고 다양한 문화 예술 자원을 발굴하고 교류·소통하는 ‘조화(하모니)’를 끌어내기 위한 조직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추진된다. 안무가 5명이 각각 작품을 제작하며 예술적 안목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발레단이 상주하는 공간을 재해석하는 장소 맞춤형 공연이다.

김옥련발레단의 방도용 단원은 ‘걸면 걸리는 걸리버’라는 제목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구의 것인가를 묻는다. 박은지는 ‘All shook up’에서 여행자, 방랑자, 거주자의 몸짓을 풀어낸다. 강정윤의 ‘우리 모두 뚜렛’ 서정애의 ‘랜드마크’까지 단원 4명이 안무한 독자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발레단 단원은 아니지만, 이번 공연에 특별히 참여한 최준명 한국 창작 무용가의 ‘My way’도 주목할 만하다. 김옥련 예술감독은 “장르는 다르지만, 서로의 춤에 새로운 시각을 여는 자극제 역할을 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라이브 연주는 김성현이 맡았다. 박지영, 오현택으로 구성된 ‘그럴듯한 밴드’도 참가한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을숙도를 배경으로 펼치는 야외무대라는 점이다. 특히 조각공원의 다양한 작품들을 오브제로 활용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예술감독은 “작년보다 발전한 장소 맞춤형 공연이다. 야외 공연이 가지는 즉흥성을 반영해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깜짝 춤 뒤풀이 등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ite specific: 그곳에 내가 있다’=20일 오후 3시. 을숙도문화회관 야외조각공원. 무료. 051-626-9486. 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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