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육아휴직 아빠’ 7월부터 월 최대 30만 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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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에 살면서 육아휴직 중인 아빠에게 매달 최대 30만 원의 지자체 지원금을 준다. 일선 지자체가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근로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건 부산에서 처음이다.

수영구는 다음 달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제도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수영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남성 근로자이다. 월 30만 원, 최대 1년 동안 근로자의 통상임금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 360만 원까지 지원금을 받는다. 단, 육아휴직 대상자의 자녀도 관내 주민등록을 하고 수영구에 거주 중이어야 한다.

1년 이상 거주 근로자 대상
부산 지자체 가운데 첫 실시

지원을 원하는 ‘육아휴직 아빠’는 고용센터가 발행하는 육아휴직급여 지급 결정 통지서를 지참하고 행정복지센터에 가서 장려금을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3600만 원. 지난 16일 제223회 수영구 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가 통과됐다. 수영구는 이 지원금을 법제화해서 아빠 육아휴직을 지속해서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고용보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부산의 남성 육아 휴직자는 1283명으로 전체 육아 휴직자의 13.6%에 불과하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아빠가 시간과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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