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항 러시아 선박서 선원 16명 확진…국내 접촉자는 87명(23일 오전 10시)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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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16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이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다. 한 선원이 갑판 위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선원 16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이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다. 한 선원이 갑판 위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나온 가운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8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23일 러시아 냉동화물선 A호(3933t) 러시아인 선원 21명 중 전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과 접촉한 사람이 87명이라고 밝혔다.

A호는 지난 19일 부산항으로 입항해 21일 감천항에 정박했다. 다음날 일주일 전쯤 발열 증세를 보여 러시아로 돌아간 선장이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이 오자 부산검역소가 승선원 21명을 검사했고, 밤늦게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하선하지 않은 상태였다.

부산시는 현재까지 이들 확진자의 국내 접촉자를 87명으로 파악했다. 22일 A호에 올라 하역 작업을 한 항운노조원 34명과 A 호와 A 호 옆에 정박한 또다른 러시아 냉동화물선 B호(3970t)를 오간 선박 수리공 6명, B호 하역 작업자 27명 외에 도선 작업 참여자 등이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한 뒤 주거지 관할 보건소에서 전원 검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두 선박을 오간 수리공 6명의 검사 결과가 먼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리공 중 확진자가 나오면 검사 대상 접촉자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나머지 선원을 분리 조치했다. 확진자 16명은 부산의료원에 이송해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돼 부산 확진자로 집계되지는 않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47명으로, 지난 19일 인도네시아발 유입 2명 발생 이후 추가 확진은 없다.

누적 환자 147명 중 입원 환자는 5명으로, 모두 해외유입 환자다. 전날 의심환자 검사는 558건 진행됐다. 입국자는 하루 동안 113명이 추가됐고, 부산역 인근 임시격리시설에는 외국인 162명을 포함해 300명이 시설 격리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이들을 포함해 2342명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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