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여전히 평행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여야가 24일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합의점 찾기에 바빴지만, 여전히 입장 차이만 재확인하며 진전은 없었다. 그나마 바뀐 상황은 사임 의사를 밝히고 ‘절’로 떠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복귀, 의원총회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현재상황에선 주 원내대표가 돌아오더라도 극적인 합의는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다. 전날(23일) 강원도 고성 화암사를 방문해 주 원내대표와 깜짝 회동한 김 원내대표가 바로 다음 날 당 대표격인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전날 회동에서 성과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 만남도 여당으로선 소득이 없었다.

김태년, 주호영·김종인 방문
주호영, 기존 입장만 재확인
25일 복귀 표명 불구 합의 난망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원구성과 조속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주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태”라면서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두 사람이 알아서 논의해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 협상 전권을 넘겼다는 것인데,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복귀 일정을 밝힌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직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며 대여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며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다. 35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