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0만 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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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에서 독일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 직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앞서 24일 루프트한자의 최대주주가 정부가 제안한 90억 유로(약 12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재유행 공포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다음 주면 1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세가 가팔라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이었던 지난 4월 수준으로 올라섰다.

사망자 수도 48만 명 넘어서
미국, 신규 확진자 최고치 기록
중남미·인도 등 ‘제2 파도’ 조짐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6000명에 육박해, 정점을 찍었던 지난 4월의 3만 4203명을 넘어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에서만 각각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6만 1750명이며, 사망자는 12만 4248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만 7000여 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종전 최고치인 23일 5019명에서 42%나 증가한 수치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역대 최다인 5511, 텍사스주 또한 5489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됐다. CNN방송은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미국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최소 10개 주에서 증가율이 50%를 넘었다고 전했다.

중남미 30여 개국의 경우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브라질은 이날도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4만 2725명 많은 118만 863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제 활동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주장에 반기를 들고 격리 완화를 취소하는 도시들이 속출하고 있다.

페루(누적 확진자 26만 4689명), 칠레(25만 4416명), 멕시코(19만 1410명), 콜롬비아(7만 7113명)에서도 하루 수천 명씩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인도와 중동 지역의 확산 세도 심상치 않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5968명으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7만 2985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400여 명 늘어난 1만 4907명이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 등지에서 긴급 의료 인프라 확충에 나섰지만, 병상 수가 턱없이 부족해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면 자칫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동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달 말 봉쇄 완화 이후로 하루 수천 명씩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2차 파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또 카타르와 이집트의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1000명대를 유지하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오후 6시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954만 명을 넘어섰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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