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은행 점포 140곳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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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비대면화 거센 바람

올해 안에 주요 5대 은행 점포가 140곳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들이 기존에 진행해 온 디지털·비대면화 바람이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거세지면서 오프라인 지점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도 영업을 앞둔 상황이어서 기존 은행들은 디지털 시장 선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KB국민·하나·NH농협·우리·신한은행 행장들은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하반기 점포 운영 계획을 밝혔다.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지점 15곳, 하나은행은 10여 곳을 감축하려고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15곳 통폐합을 고려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6곳을 더 줄일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하반기 점포 감축 계획이 아직 없다.

5대 은행이 상반기에 순감한 점포 수만 95곳이다. 여기에 하반기 감축 계획을 밝힌 은행만 계산해도 최소 46곳이 올해 더 정리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동안 ‘디지털·비대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쪽에서는 네이버, SK텔레콤 등 ‘빅테크’(Big tech) 기업이, 한쪽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의 존재감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항할 방법으로 ‘비대면 여신 강화’를 꼽았다.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비대면 전용 여신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상품 가입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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