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영화가 만나 치유하는 축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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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부산푸드필름페스타 모습. 올해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영화의전당 제공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음식과 영화로 힐링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바로 올해 4번째로 열리는 2020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다. 다음 달 3일 개막해 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BFFF는 음식을 테마로 만들어진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와 관련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올해 개막작은 정의신 감독의 ‘용길이네 곱창집’(2018)이다. 1969년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곱창집을 하는 재일교포 용길이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국 배우 이정은, 김상호와 일본 배우 마키 요코 등이 출연한다. 실내 개막식을 대신해 3일 오후 7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오프닝 나이트’를 시작으로 개막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4일 야외극장에서는 파리에서 유학한 사브리나가 만든 수플레가 나오는 ‘사브리나’(1954)가 관객과 만난다.

내달 3~5일 영화의전당서 제4회 BFFF
개막작 ‘용길이네 곱창집’ 등 11편 상영

‘오프닝 나이트’에서는 올해 주제인 ‘치유의 음식’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램 소개, 축하 공연이 열린다. 특히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전담 의료진, 전담 소방관과 그 가족을 함께 초청해 감사함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담아 영화관람권과 후원 협찬품을 담은 ‘덕분에 패키지’도 전달한다.

올해 푸드필름페스타는 야외극장 2편과 3가지 섹션 9편 등 총 11편을 상영한다. 음식 영화 이면의 테마를 들여다보는 ‘푸드 인사이드 무비’ 섹션에는 냄새도 맛도 사라진 세상에서의 사랑을 다룬 독일 영화 ‘퍼펙트 센스’(2011), 완벽한 만찬 뒤에 감춰진 민낯과 파국을 다룬 미국 영화 ‘더 디너’(2017), ‘용길이네 곱창집’ 3편이 포함됐다.

음식과 관련된 특정 주제를 영화 속 음식 이야기와 연결 짓는 섹션 ‘푸드 스토리 인 무비’는 올해 치유를 주제로 꾸렸다. 각각 엄마의 요리와 추억을 다룬 한국과 일본의 영화 ‘엄마의 공책’(2007), ‘하나와 미소시루’(2015), 자연과 공존하는 삶이 차려준 밥상에 관한 이야기 ‘인생후르츠’(2017)다.

‘BFFF choice 무비다이닝’ 섹션은 대중 친화적 영화를 상영하는데, 올해는 경계를 허물고 선입견을 뛰어넘게 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음식 영화를 다룬다. 서민의 대표 음식 돼지국밥이 등장하는 ‘변호인’(2013), 국적과 종교가 다른 엄마, 아빠를 이어 주는 12살 꼬마 요리사 에이브의 이야기를 다룬 ‘에이브의 쿠킹 다이어리’(2018), 할머니 빵집의 인기 비결을 다룬 ‘폴레트의 수상한 베이커리’(2012) 등 3편이다.

영화 상영 전 BFFF 프로그래머와 음식 전문가가 등장해 영화해설을 하는 ‘쿡!톡!’, 매년 매진 사례를 이어 가는 음식 체험 인기 프로그램 ‘푸드 테라스’, 푸드 콘텐츠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푸드 살롱’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돼 있다.

영화의전당 광장에서는 전국 유명 푸드트럭의 음식과 부산과 전국의 대표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부산의 핫한 음식점 팝업존도 준비돼 있다. 영화 관람료 8000원, 푸드 테라스 2만 5000원, 푸드 살롱 1만 5000원. 문의 051-710-6948.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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