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바람에… 축대 무너지고 전봇대 넘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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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부산서 피해 속출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인해 축대가 무너지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부산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오전 5시께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밤사이 내린 비로 인해 아파트 아래쪽에 놓인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이 50m, 높이 8m가량의 콘크리트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도 한순간에 쏟아져 나왔다. 아파트 주민들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지진이 난 듯 강한 진동이 울렸다”고 전했다. 다행히 재건축 공사로 인해 아파트 앞쪽 건물이 모두 철거한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현장을 점검한 금정구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은 지 40년가량 된 노후 석축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정구 관계자는 “아파트 구조 설계상 다행히 아파트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응급복구공사를 실시하고, 안전 진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4개 공구별로 최대 15개월 차이
마지막 공구에 맞춰 시설물 설치
서로 다른 완공 시점 조정도 검토
양산시·부산교통공사 대책 마련






앞서 29일 오후 10시 20분께 사하구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30일 0시 35분에는 중구 영주동의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와 건물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북구 덕천배수장 앞 도로 150m는 2시간가량 전면 통제됐으며, 해운대 반여농산물시장 앞 도로도 1시간가량 통행이 제한됐다. 남구 대연동의 한 세탁소가 물에 잠기고 동구 초량동의 한 병원 지하 기계실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9일 오후 7시부터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43건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밤 동안 부산에는 평균 105.1㎜의 비가 내렸다. 최대풍속은 북항 17.9m/s 가덕도 10.5m/s, 사하구 10.2m/s 순을 기록했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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