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1만 2326명 증가

재유행, 전파력이 강한 변종의 출현, 일부 국가의 부실대응 논란과 함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 세가 재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 2326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에서 5만 3213명, 브라질에서 4만 810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WHO에 보고하는 등 미주 대륙에서만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12만 97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과 브라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확산 억제를 위한 기본적 안전 지침을 스스로 외면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또 남아시아에서 2만 7947명, 중동을 포함한 동부 지중해에서 2만 43명, 유럽에서 1만 9694명, 아프리카에서 1만 2619명, 서태평양에서 2251명 순으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인도도 하루 사이 2만 277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 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변이종이 방역에 미칠 변수를 분석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 연구진이 의학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염력이 더 강하고 치명률이 비슷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면 2021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