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서 비행기 타고 양양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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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양양 노선이 주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 부산과 강원도를 오가는 여행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취항한 부산~양양 항공 노선이 탑승률 50~7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매일 왕복 3회 운항하는 해당 노선은 주말 65~75%, 평일 50~60%대 탑승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예전에 수요가 없었던 구간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손님이 대폭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신규 취항 부산~양양
주말 탑승률 최대 75% 기록
접근성 좋아져 당일여행 인기

제주항공도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부산~양양 노선을 매일 왕복 1~2회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휴가객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편도 항공권 가격이 평일 기준 1만 원대로 책정됐고, 성수기 때도 평일 기준 편도 가격이 3만~5만 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부산과 강원도 일대가 서핑을 즐기기에 좋고 이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과 양양을 오가며 서핑을 즐겨 온 박진경(32·여·서울 송파구) 씨는 “강원도 일대는 동남아 분위기가 나는 식당이나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 많고, 송정이나 다대포 해수욕장은 여름철 파도가 좋다”며 “대표적인 서핑 메카인 부산과 양양을 오가기 위해 해당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원도로 오가는 시간이 크게 줄면서 다양한 연령대가 해당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변뿐만 아니라 산도 어우러진 강원도는 젊은 층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가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에서 양양까지 차량으로는 5~6시간이 걸렸지만, 비행기로는 1시간 만에 갈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노선이 생기면서 1박2일 여행이나 당일치기로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늘어났다. 김포국제공항과 양양을 오가는 항공 노선도 이달 중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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