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으로 아이 학력이 떨어질까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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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들은 원격수업이 야기한 가장 큰 문제로 학생들의 학습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꼽았다. 이어 두 번째로는 자녀 관리(돌봄) 문제를 꼽아, 부산 시민들은 돌봄 공백보다는 학력 저하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 시민 교육정책 조사
학부모,학습 효율성 저하 우려
진학 지도·맞춤형 컨설팅 절실

부산시교육청은 5~6월 교육정책과 교육청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2020년 제1차 부산교육정책 정기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주)써던포스트에 의뢰해 부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1차 전화면접조사를 하고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2차 집단심층면접조사를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시민들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자녀교육의 어려움’으로 학생들의 학습 효율성 저하(42.1%)를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자녀 관리(돌봄) 문제(24.9%), 생활지도의 부재(15.8%), 여가시간 관리 문제(13.5%) 순이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3 학생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진학 지도 전문가 양성 및 맞춤형 컨설팅 강화’를 꼽은 이가 31.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온오프라인 대입상담 네트워크 강화(22.2%), 대학별 전형별 입시설명회(15.2%)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이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이 적절하게 진행됐느냐는 물음에는 56.8%가 적절하다고 응답해 적절하지 않다(26.9%)는 응답보다는 배 가까이 많았다. 또 부산시교육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방활동 지원사업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80%)이 많았다. 대면조사방식인 집단심층면접조사에서는 원격수업 등에 따른 학생들의 정보 노출과 교내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이가 많았다.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부산교육정책 만족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4.2%로 나타나 지난해 3차 54.2%, 지난해 4차 66.4%보다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45%포인트, 응답률은 5.6%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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