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차 탈출, 비상망치가 생사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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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차량 침수로 인한 피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 만일 내가 차량을 운행하던 중 침수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쩔 수 없이 침수 지역을 지나가야 한다면 멈추지 말고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1~2단 저단 기어로 놓고 10~20km/h 속도로 서행하는 것이 좋다. 속도를 높이면 타이어가 물을 밀어내면서 차량 앞부분 수위가 올라 차량 내부로 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침수지를 통과하다 시동이 꺼지면 절대 시동을 다시 걸어선 안 된다. 외부에 물이 찬 상태에서 차에 시동을 걸면, 공기 흡입구를 통해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올 수 있다.

침수 사고의 경우 차량의 전원이 꺼지기 전에 창문을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 지하차도 등 폐쇄된 공간에서 차량 내부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라면 급히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 차량의 반 정도만 물이 차도 차량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이로 문을 열 수 없다. 전문가들은 차량 내부에 ‘비상 망치’를 비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창문을 깰 때는 가운데가 아닌 모서리를 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비상 망치가 없다면 차량 헤드레스트(목받이)를 뽑아 유리창을 깨고 나오는 방법도 있다. 특수구조대 김정기 소방장은 “차량용 비상 망치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만일 폐쇄된 침수지를 통과하는 데 앞차가 정차한다면 창문을 미리 조금 열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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