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올해 첫 ‘전국 30대 건설사’ 올라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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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본사 전경. 동원개발 제공 동원개발 본사 전경. 동원개발 제공

부산의 향토 건설사인 동원개발이 올해 정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30대 건설사에 올랐다. 동원개발은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전국 건설사 6만 686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시공능력 평가’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한 것이다. 쉽게 말해 이 정도 도급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객관적인 지표다. 매년 7월 말에 공시,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올해 전체 건설업체 7만 5523곳 중 89%가 시공능력평가를 받았다.


정부 시공능력 평가서 높은 성적

토목건축공사 1조 4222억 기록

삼성물산, 7년 연속 1위 차지


이번 평가에서 동원개발은 토목건축공사업 분야에서 1조 4222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30위에 처음 올랐다. 지난해 37위(1조 1284억 원)에서 일곱 계단 상승한 것이다. 2018년부터 부·울·경에서 3년 연속 1위이기도 하다. 2017년에는 한진중공업이 1위를 했는데, 순수 지역 건설사로만 꼽자면 동원개발이 1위다.

동원개발 고위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는 단순히 주택사업 실적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것”이라며 “30대 건설사라는 외형에다가,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내실까지 확보했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그 외 부산 지역 건설사로는 엘티삼보(39위·1조 752억 원), 한진중공업(46위·8712억 원), 경동건설(55위·6029억 원), 협성건설(56위·5965억 원), 극동건설(73위·4056억 원), 동아지질(79위·3514억 원), 삼정(81위·3418억 원), 범양건영(93위·2850억 원) 등 9곳이 시공능력평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58조 1356억 원으로 지난해(248조 8895억 원)에 비해 3.7% 증가했다.

전국 1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이 20조 8461억 원에 달했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7년 연속 1위다. 이어 현대건설(12조 3953억 원), 대림산업(11조 1639억 원), GS건설(10조 4669억 원)로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5위 포스코건설(8조 661억 원)과 6위 대우건설(8조 4132억 원)은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

이어 7위는 현대엔지니어링(7조 6770억 원), 8위는 롯데건설(6조 5158억 원), 9위는 HDC현대산업개발(6조 1593억 원)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지난해 11위였던 SK건설(5조 1806억 원)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1일 공개한 2019년도 종합건설업 경영상태 평균비율에 따르면 전국 종합건설업의 부채비율은 110.3%, 유동비율은 159.1%였다. 2018년과 비교해 부채비율(110.7%)은 거의 비슷하고, 유동비율(151.15%)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유동비율은 높을수록 좋다.

김마선 기자 msk@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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