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DMZ 투어] 이승만·김일성 별장이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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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화진포는 동해안 최대의 석호다.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화진포 호수에는 독특한 두 시설물이 있다.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는 화진포 성이다. 분단의 두 주역이 같은 곳에 별장을 가졌다는 것은 화진포 풍경이 그만큼 좋다는 뜻이기도 하고, 역사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이승만 별장은 1954~60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지금은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일성 별장의 본래 이름은 ‘화진포의 성’이다. 선교사 셔우드 홀이 지은 건물이다. 분단 직후 고성은 북한 땅이었다. 김일성이 이곳을 별장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이 있어 김일성 별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두 별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르다. 이승만 별장에서는 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호수가 보이고, 김일성 별장에서는 화진포 너머 바다가 보인다. 남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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