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지하차도 침수 사고 없도록… 부산 전역에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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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0억 들여 연내 구축 완료

초량 제1 지하차도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가 국비와 시비를 긴급 투입해 부산 전역에 침수 사고 없는 지하차도를 조성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23일 발생한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비를 즉시 투입해 부산시 내 전체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침수 사고 발생 직후 침수대상 지하차도를 전수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행정안전부에 국비(특별교부세)를 긴급신청했다. 이어 지난 5일 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 지하차도에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을 구축할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시의 전수조사 결과, 부산지역 지하차도 총 48곳 가운데 배수가 양호한 19곳을 제외한 29곳이 침수 우려가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가운데 차단시스템이 설치된 8곳을 제외한 21곳에 스마트 지하차도 차량차단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차량차단시스템이 설치되면 기존에 차량을 수동으로 통제하던 시스템이 대폭 개선돼 근무자 부재 시에도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원격으로 즉시 통제조치가 이뤄진다. 이는 지하차도 수위계와 연동해 전광판 경고, 경고 방송 송출 등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마지막으로 진입차단기가 원격으로 작동되는 구조다.

시는 21곳 지하차도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시비(특별교부금)를 즉시 투입해 국비 확보액 5억 원을 제외한 25억 원을 지원해 연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간에는 지하차도별 전담 요원을 지정·배치해 폭우 등 재난 상황에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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