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플러스 노조, 광복절 연휴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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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폐점 매각 중단해야”

부산 홈플러스 노조가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의 폐점 매각 중단을 촉구하며 광복절 연휴 파업에 돌입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는 10일 오전 부산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부산지역 12개 매장에서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하는 매장은 가야·센텀·동래·연산·아시아드·정관·영도·감만·서부산 9개 홈플러스 매장이며, 모라5점·부전점·문현점 익스프레스 매장 3개소도 포함됐다.

마트노조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450여 명 중 400여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참가자들은 15일 오후 2시 홈플러스 부산가야점 앞에서 ‘부산본부 파업대회’를 연다. 이번 파업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의 점포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마트노조 부산본부는 “투기자본 MBK가 5년 만에 홈플러스를 빈털털이로 거덜냈고, 이제는 지역 거점 알짜 매장들까지 폐점을 전제로 매각해 수천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쫓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없이 함께 하겠다는 고용안정 보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노조 측에서 오히려 ‘대량실업 양산한다’고 주장하며 직원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기간 가용 인력을 점포에 지원, 고객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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