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8% “해외직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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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10명 중 8명 가까이가 해외직구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느린 배송’과 ‘교환의 어려움’ 등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상품’과 ‘합리적 비용’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구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가 해외직구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19~59세 1000명 대상 설문
건강보조식품 구입 비중 최다

특히 예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여성(남성 37%, 여성 42%)과 30대(20대 34%, 30대 51%, 40대 42%, 50대 32%)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해외직구의 주 이용자가 여성과 30대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주로 이용하는 해외직구 방식은 ‘해외 구매 대행’(59%, 중복응답), ‘해외 직접 배송’(49%), ‘해외 배송 대행’(41%) 순이었다.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무엇보다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국내에서보다 저렴하고(71%, 중복응답),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54%)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외직구 경험이 전혀 없는 소비자(전체 22%)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상 처리가 되지 않을 수 있고(49%, 중복응답), 환불·교환이 어려울 것 같다(47.8%)는 우려를 주로 많이 내비쳤다.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통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제품은 건강보조식품(43%, 중복응답)이었다. 의류(35%)와 가전·전자·통신기기(29%), 가방·지갑 등의 패션잡화(28%), 신발(27%), 화장품(25%)도 해외직구를 통해 많이 구입하는 제품들이었다.

기본적으로 해외직구는 상품 구입에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매력을 주는 것으로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해외직구를 통해 새롭고 색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해외직구는 배송·사후 처리 단계에서 상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3%가 해외직구는 배송 지연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입한다면 사후서비스(AS)는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소비자도 76%에 달했다.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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