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일기념공원’ 건립 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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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광복절

권율정(왼쪽) 부산보훈청장이 남왈성 선생의 유족에게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보훈청 제공

15일 광복절을 맞아 부산지역 독립운동 유공자들을 기리는 ‘부산항일독립기념공원’ 건립사업이 본격화된다. 수영구 부산시장 관사가 기념공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또 부산 곳곳에서는 국내외 독립 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광복회 부산지부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은 13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항일독립운동기념공원’ 건립 추진위 총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7일 발기인 총회를 열어 ‘부산항일독립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광복회 지부 건립 추진위 구성
시장 관사 공원 활용 방안 의결
무명용사 위령제 등 행사 다채

추진위는 “독립유공자 위패 500기가 참배 받을 공간이 없어 부산 민주공원 귀퉁이에 안장돼 있다”며 “부산을 독립 운동의 피가 흐르고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념공원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날 총회에서 부산시장 관사를 부산항일독립기념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의결하고 15일 부산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추진위는 앞으로 시민들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여 부산시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국가보훈처, 청와대 등에 기념공원 건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14일 오전 11시 강서구 생곡로 항일무명용사비에서는 위령제가 열린다. 이 위령제는 일본군 헌병에게 대항했던 한 조선인 청년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녹산향토문화관 등이 15년째 추모제를 이어가고 있다. 녹산동 주민들이 2000여만 원을 모아 용사비를 설치했다.

14일부터 22일까지 부산진구청 1층 백양홀에서 2020 부산진갤러리 기획전시 ‘뭉우리돌을 찾아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의 해외 독립운동 흔적과 그 후손들에 관한 사진전으로 김동우 작가가 인도, 쿠바, 네덜란드 등 세계 10개국을 방문해 그 기록을 담았다. 앞서 부산보훈청은 13일 독립 유공자인 고(故) 남왈성 선생의 유족 집에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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