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찔렸다” 신고 뒤 울산 노래방서 50대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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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벽 울산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남녀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이날 오전 2시 47분 112에 다급한 목소리로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 살려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울산 남구의 한 4층 건물 2층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업주 A(50대·여) 씨가 경찰에 신고하다가 곧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A 씨는 경찰에 “살려 달라. (가해자가)돌로 문을 부수고 있다”며 재차 신고했지만, 또다시 연락이 끊겼다.

7분 뒤인 2시 54분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와 남성 2명이 모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당시 A 씨는 노래방 계산대 쪽에서, 남성 1명은 노래방 밖 건물 계단에서, 또 다른 남성은 노래방 안쪽 방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노래방 안에서는 범행 도구로 보이는 흉기와 큼지막한 돌이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 1명이 나머지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3명과 관련해 원한 관계에 의한 살해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CCTV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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