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악취통합관제센터’, 연내 완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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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남 양산시가 지역에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악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악취통합관제센터(이하 악취관제센터)’ 구축이 올해 안에 가능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중에 악취관제센터 구축예산 절반이 확보(busan.com 4월 6일 보도)된 데 이어 양산시 제2 추경예산안(이하 추경안)에 나머지 예산이 반영됐다.

양산시는 제2회 추경안에 악취관제센터 구축비 5억 원을 반영하고, 시의회에 설명까지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10억 원을 들여 시청 내에 악취관제센터 구축에 들어가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市, 2차 추경 사업비 5억 원 반영
24시간 순찰·모니터링 가능해져

시는 올 4월 경남도 제1회 추경안에 악취관제센터 구축비 5억 원을 반영했고,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구축비 절반을 확보했다. 시는 자체 추경에 나머지 예산을 확보해 악취관제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예산에 밀리면서 미뤄졌다.

구축되는 악취관제센터에는 악취 측정기와 시료 자동채취 장치, 고성능 대기 감시 시스템, 복합기상 측정기기 등이 설치된다. 악취 발생 현장에서 즉시 시료 채취가 가능한 이동식 악취 측정 차량도 배치된다. 악취관제센터 시스템 전담관리를 위해 전문인력도 확충된다.

이 센터가 가동되면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악취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모니터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민원이 제기되면 즉각 출동해 악취 시료 채취와 측정을 하는 등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악취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기상 상황에 따른 지역별 악취 상태와 예측이 가능하고 원격제어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시는 해마다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집단 민원으로 이어지자, 지난해부터 주야간 순찰을 강화하고 주요 악취 배출원 124곳에 대한 악취를 측정하고 있다. 실제로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이 청와대에 관련 민원을 국민청원으로 제기하고, 악취지도까지 만들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환경부서에 ‘악취대응팀’을 신설하고, 북정동 공단과 주거지역 사이 완충녹지 조성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는 기존 시스템 노후화로 과학적 감시에 한계가 있고, 주말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대 민원 발생 시 대응이나 악취 분석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악취관제센터를 설치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윤한성 시 환경관리과장은 “부산과 울산 구·군에 구축된 악취관제센터를 여러 차례 벤치마킹해 양산에 구축되는 악취관제센터는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악취관리로 악취 민원 사전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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