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든 초중고, 18~21일 원격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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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와 유치원의 수업이 18일부터 원격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학내 감염까지 발생해 상황이 엄중해진 데 따른 조치다.

부산시교육청은 16일 “감염병 전문가와 부산시,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18일부터 21일까지 방학을 하지 않은 부산 모든 학교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추가 확진자가 사하, 연제, 해운대, 동래, 부산진, 사상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오는 점 등을 감안해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상당수 학교는 방학 중이어서 원격수업 전환이 이뤄지는 학교는 326곳이다.

특수학교·유치원 등도 포함
市교육청, 학원 등 휴원 권고

방과후학교 또한 원격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중단한다. 다만,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또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맞춰 24일 이후로는 유치원과 초·중은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로 등교인원을 제한하는 등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에 더해 시교육청은 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소(이하 ‘학원 등’)에도 이날 공문을 보내 휴원을 권고했다. 앞서 교육청은 15~16일 각 구·군과 학원방역대응반을 편성해 학원 등에 대한 특별 합동지도를 실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5일 학원 119곳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 휴원한 곳이 절반 가까이 됐다”면서 “18일부터 28일까지 구·군은 물론 경찰청까지 합세하는 지도점검반을 꾸려 학원 방역 합동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지역 대부분 초등학교는 1일부터 방학을 시작했고, 중·고교도 8일이나 15일부터 방학을 시작한 곳이 많다. 하지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 하나를 아예 없애고 나머지 하나에 방학 기간을 몰아주는 학교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연기로 전체 방학 일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40~60일 정도의 학교시설 공사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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