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6명 확진’ 부산도 오늘부터 거리 두기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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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부산서 일주일 새 39명이 대거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부산시가 17일 낮 12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1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린 것은 올 6월 28일 단계 세분화, 7월 17일 권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 설정 이후 처음이다.

市 방역매뉴얼 따라 거리두기 격상
2주간 시행, 추이 따라 연장 가능성
프로스포츠 경기 다시 ‘무관중’
고위험시설에 PC방 추가 지정
집합·모임·행사 방역수칙 의무화


■일일 평균 5명 초과 확진

부산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8명 발생한 16일 부산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왼쪽 사진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강원태·정종회 기자 jjh@

부산시는 16일 “지난주 하루 평균 5명 초과의 확진자가 발생해 17일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매뉴얼에 따르면 1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5명을 초과하면 2단계, 20명을 초과하면 3단계로 격상하도록 돼 있다. 그동안 부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인 ‘생활 속 거리 두기’ 기준이 적용돼 왔다.

부산시 변성완 권한대행은 16일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이 올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부산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며 “17일 낮 12시부터 31일까지 2주간 적용할 것이다.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2단계 적용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연장

시는 고위험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을 8월 말까지 연장하고 기존의 고위험시설에 PC방을 추가 지정했다. 공공 다중이용시설은 이용객을 50%로 제한해 운영해야 한다. 사회복지시설도 휴관을 원칙으로 하되 비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다만 긴급돌봄 등은 유지된다.

민간 다중이용시설도 17일부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따라 즉시 형사고발 조치와 집합금지 명령을 받는다. 사회적 2단계 격상조치가 시행돼 고위험시설에 PC방이 추가됐다. 이 밖의 고위험시설은 △감성주점 △헌팅포차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12개다.

앞서 부경보건고 성인반 확진자의 접촉자인 경성전자고 학생 확진자가 지난 8~10일 서구와 사하구 일대 PC방을 방문했으나,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종교시설이나 실내 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종교시설은 교회를 넘어서 전체 종교시설로 점검대상을 확대한다.

집합, 모임, 행사의 경우 실내에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경우에는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만약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지키지 않다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는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스포츠행사 무관중 진행

스포츠 행사의 경우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시는 롯데 구단, KBO 등과 협의해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23일부터 열리는 프로 축구 경기도 구단 측과 협의해 관중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경우도 유연·재택근무를 통해 근무인원을 제한하는 등 근무 밀집도를 최소화해야 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최근 7일간 3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의 기로에 서 있다”며 “방역 당국의 꼼꼼한 대응과 함께 시민 여러분의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사회의 안정을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하고 서로를 격려하자”고 전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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