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내 삶에 ‘ 플러스'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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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전 세계인을 공포에 몰아넣은 이 바이러스의 예방법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합성 첨가물 없는 안전한 먹거리로부터 얻는 충분한 영양 섭취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식재료·식품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업계가 유기농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 신세계푸드 등은 올해 유기농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련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3~4배 증가한 상황이다.

먹거리 넘어 생활제품·의류로 확산
‘아마존 1위’ 라엘, 생리대·패드 선봬
오가닉 코튼 패션 브랜드 ‘나우’ 인기
‘자연 성분’ 밀리맘·피터 잰슨도 주목

이 유기농 열풍은 비단 먹거리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먹거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유기농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일수록 유기농 관련된 인증을 꼼꼼히 따져가며 선택하는 추세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생리대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라엘(Rael)’의 생리대는 피부와 닿는 생리대 탑시트를 농약과 화학비료를 이용하지 않은 100% 텍사스산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OCS 국제 유기농 인증, 독일 더마테스트 5스타 등급, 스위스 SGS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사능 성분 불검출 인증 등도 받았다. 기존 생리대에서 위험하다고 알려진 염소 표백제와 화학 향료 등 6가지 유해 물질도 배제했다. 또 라엘은 올해 7월, 3040 경도 요실금 환자들과 5060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OCS100 인증을 받은 100% 유기농 순면 커버의 요실금 패드도 선보였다.

김지영 라엘 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기농 시장이 점점 커져감에 따라 나와 환경, 건강을 위해 제대로 된 유기농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소비 기준이 필요하다”며 “라엘은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기농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의류에서도 유기농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나우(NAU)’는 화학비료와 살충제 최소화한 농가에 부여하는 컨트롤 유니언을 인증한 오가닉 코튼로 만든 ‘그래픽 맨투맨 티셔츠’, 친환경 인증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코튼을 사용한 ‘르믈리 코트’ 등 다양한 유기농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여름 시즌 제품으로 선보인 제품, ‘오리건 티셔츠’ 역시 100% 오가닉 코튼 소재를 사용했다.

하루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에도 유기농, 친환경 제품은 놓칠 수 없다. 미국 친환경 수입 매트리스 브랜드 ‘브랜드우드홈(Brentwood Home)’의 매트리스는 섬유 제품 원자재의 안전성을 보증하는 유럽 인증 오코텍스(Oeko-Tex Standard 100),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섬유 제품의 친환경 유기농 인증 최고라벨인 GOTS 인증·천연 라텍스 인증인 GOLS 인증 등을 획득한 제품이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유기농 제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 더욱 꼼꼼해진다.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인 ‘밀리맘’의 바디워시 등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피부를 위해 에스테티션 엄마들이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제품이다. 유럽의 여러 인증기관에서 운영되던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 기준을 보다 표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스모스 오가닉(Cosmos Organic)에서 유기농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아이들의 입에 닿을 수 있는 식기 세척을 위한 주방 세제로는 ‘피터젠슨’의 베이비 주방세제가 있다. 자연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생분해가 가능한 자연 친화적 성분을 담아 물에 남지 않으며 깨끗하게 세정된다. 가습기 살균제 논란 성분 중 하나인 CMIT·MIT 불검출 테스트에 통과한 제품이며 3종 파라벤 불검출 테스트에 통과했다. 또 미국 비영리 환경 단체에서 지정한 EWG 등급의 원료를 사용함과 동시에 전 성분을 공개하고 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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