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으로 얼룩진 미국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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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일 미국 곳곳이 총격 사건과 총기 사고로 얼룩졌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시 주택가 뒷마당에서 열린 15살 소년의 생일 파티에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총기 난사로 8살 소녀 미케일라 피킷이 숨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10대들이 생일 파티에 다수 참석했고, 총격범들이 파티장의 누군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다수의 탄피를 회수했으며 3∼4명으로 추정되는 총격범을 추적하고 있다.

생일파티 총기 난사 8살 소녀 사망
텍사스 시장 총격전 5명 중상
CNN “코로나 시대 폭력의 전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15일 두 살배기 남자 아이가 안전장치가 풀린 아빠 권총에 손을 댔다가 격발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아이 아빠인 안토니오 큐어턴(24)이 권총을 훔쳤고, 잠금장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실치사와 총기 절도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벼룩시장에서는 휴일인 이날 상점 주인과 고객 간 다툼으로 100여 발의 총탄이 오가는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해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뉴욕과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도 쉴 새 없이 총성이 울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지난 14∼15일 32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43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시카고에선 40명이 총상을 입었고, 18살 소년을 비롯해 4명이 사망했다. 필라델피아와 신시내티에서도 각각 19명, 2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형사행정위원회는 올 5∼6월 한 달 사이 시카고, 필라델피아, 밀워키 등 20개 주요 도시에서 총격 등에 따른 살인 사건이 37% 증가했고, 가중 폭행 사건은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은 총격 사건 급증 등을 ‘폭력의 전염병’ 현상으로 규정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대량 실업, 흑인 사망 사건에 따른 경찰 신뢰도 저하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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