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로스트 볼에 날려 버린 김시우의 우승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에서 아쉽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웹 심프슨, 케빈 키스너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윈덤 챔피언십 아쉬운 공동 3위
페덱스컵 포인트 5위 임성재
보너스로 100만 달러 받아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려 PGA 투어 통산 3승을 눈앞에 뒀던 김시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다만 지난해 이 대회 5위 이후 1년 만에 투어 ‘톱10’ 성적을 거둔 점은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김시우는 2016년 우승과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 3위를 차지하며 윈덤 챔피언십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시우는 이날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15위보다 29계단 오른 86위가 됐다.

이날 대회 우승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짐 허먼에게 돌아갔다. 2위 빌리 호셜을 1타 차로 따돌린 허먼은 지난해 7월 바바솔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따냈다.

김시우는 전날 3라운드에서 자신의 통산 세 번째 홀인원에 성공하며 쾌조의 샷감을 보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선 난조에 빠졌다. 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공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고, 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한 타를 잃었다. 이후 1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17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친 임성재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임성재가 ‘톱10’에 든 건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10위 이후 7번째 대회만이다.

이번 성적으로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5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정규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저스틴 토머스가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해 보너스 2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2020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 대회까지 성적으로 페덱스컵 상위 125명이 20일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