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역사 바로세우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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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학교 내 친일 잔재 청산을 비롯해 울산교육 독립운동 기록집 발간 등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부터 교육 현장에 남은 일제강점기 흔적을 조사해 교목·교화·교가·교표 등 학교 상징 82건을 청산 대상으로 집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65건(79.3%)이 이미 변경됐고, 13건(15.8%)은 유지, 4건(4.9%)은 장기 검토로 정리했다.

초·중·고 일제 잔재 82건 청산
독도체험관도 내달 중 문 열어

주요 사례를 보면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교표에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돼 있었다. 이에 학교 측이 학생과 학부모, 총동창회 설문을 거쳐 새 교표 도안을 공모해 바닷새 모양으로 바꿨다. 중학교 한 곳은 ‘히말라야시더(설송)’를 교목으로 정하고 있었지만, 이 나무가 일제강점기 국내에 들어온 수종이라는 지적에 따라 교목을 사철나무로 변경했다.

울산지역 독도 교육의 장이 될 ‘독도체험관(사진)’도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2층에 설치돼 다음 달부터 문을 연다. 독도체험관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2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아 동북아역사재단과 함께 조성한 학생 체험시설로, 총면적 136㎡에 일반교실 2칸 규모다.

체험관에는 독도 모형, 독도 지리·기후·자원, 역사, 독도지킴이 등 독도 관련 정보가 전시돼 있다. 독도 영상관, 하이드레이트 채취, 독도 신문 만들기, 숨은 생물 찾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를 반복해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한 올바른 역사교육과 독도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체험관을 만들었다”며 “막연히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일본의 왜곡된 주장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교육 자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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