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결혼 10년차, 홀시어머니 모시자는 남편과 이혼해야 할까?"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결혼한 지 10년 된 아내가 홀시어머니를 모시는 부분을 두고 이혼을 고민 중이다. 사연인 즉슨, 남편 A 씨가 갑작스레 아내 B 씨에게 이혼한 시어머니와 합가하자는 제안하면서부터다.

아내 B 씨는 황당하다며 누리꾼들에게 해당 사실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황당하다며 B 씨의 이혼에 대해 찬성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는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자는데 조건을 걸고 싶다. 조언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18일 오후 9시 10분 현재 20만 명 이상이 읽고, 수백 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B 씨는 "결혼 한지 10년 정도되었는데 식 올리자마자 시부모는 이혼했고, 시어머니는 시누 아이를 돌봐준다는 이유로 시누네로 들어가 지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과 결혼 당시 집값을 반반하고 나머지를 대출하려 했는데 친정에서 대출할 돈(집의 30%)과 가전 가구를 해주었다"면서 "그러나 시댁에서 받은 것이 없었다. 심지어 결혼 10년 만에 남편은 시어머니를 모시자고 제안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B 씨는 "남편에게 시어머니를 모시고 싶으면 그동안 제가 보탠 돈과 친정에서 해 준 돈 등을 다 챙겨주라 하고 싶고, 지금 네 식구 살기도 복잡한 20대 평 집 말고 적어도 38평 이상으로 대출 없이 마련하자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솔직히 친정 도움 없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는데, 아이만 없으면 이혼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여러 조건을 건다는 게 부부간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저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끝으로 B 씨는 "과거로 돌아가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물 캡처

이에 누리꾼은 시어머니와 합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던졌다.

이 중 일부는 "여자들은 자기 부모 모시자는 말을 잘 안 하는데 남자들은 왜 이렇게 양심 없이 자기 부모랑 같이 살자는 말을 많이 하나?", "애 있어도 이혼해야 한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아이 핑계 대지 말고 이혼", "시모 하나만으로도 힘든데, 남편까지 못 믿으니 나 같은 못산다", "여기서 푸념보다는 변호사를 찾아가라", "이혼 힘들면 남편이 따로 집어 주말 부부 하자고 하는 것도 방법일 듯", "남자라도 남편 편을 들 수가 없다", "같이 살면 못 볼 꼴 겪고 완전히 끝장난다" 등의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이 조건을 들어주면 합가하실 건가? 시아버지가 힌트 주시고 이혼하셨다", "근데 저 조건 다 들어줘도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건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