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여전히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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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한 여성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을 들고 그를 지지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독일에서 치료 중인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23일(현지시간)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독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옴스크에서 베를린 샤리테병원으로 옮겨진 나발니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일 오전 항공편으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발니가 탑승한 항공기는 시베리아 옴스크에 비상 착륙했고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중독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독일 시민단체는 나발니를 독일에서 치료하기 위해 의료용 항공기를 보냈다.

옴스크병원 측은 애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이송을 거부했으나, 나발니의 상태를 살펴본 독일 의료진이 이송 가능하다는 소견을 내자 이송을 허락했다.

나발니는 지속적으로 푸틴 정권을 비판하고 주류 세력의 부패를 고발해 오면서 푸틴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2018년 대선에서는 과거 지방정부 고문으로 재직 시절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 때문에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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