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 야구부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남도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창원 한 중학교 야구부 2·3학년은 운동장에서 청백전 연습경기를 했다. 청백전이 끝난 뒤 2학년 선수들이 경기에서 실수했다며 야구부 감독과 코치로부터 체력단련 기합을 받았다.

연대책임으로 함께 기합을 받은 3학년 선수들은 이후 2학년 7명을 따로 집합시켰다. 기합을 받는 과정에서 장난을 치는 등 태도가 안이했다는 게 이유였다. 3학년 선배들은 2학년 후배들을 질책하며 폭언을 퍼붓고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학년 학생 한 명은 어깨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학교 폭력 전담기구를 구성해 사안 조사를 하고 심의를 거쳐 학교장 자체 해결로 사안을 종결했다. 가해 학생들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사건이 내부적으로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 사안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 교육청이 추가로 개입할 부분은 없다”면서 “조만간 학교에 현장 점검을 나가 주의사항과 사후조치 등을 안내하고 스포츠클럽 운영 방침에 관한 안내도 다시 교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남경 기자 n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