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레저스포츠·공공문화시설도 연이어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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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코로나19 여파가 심화하면서 부산 해수욕장에 이어 도심 계곡에서도 탈의실 폐쇄 등 이용객 방문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낙동강 둔치 파크골프장도 잠정 휴장에 들어가는 등 부산 각종 레저 스포츠 시설이 운영을 연이어 중단했다.

해수욕장 이어 계곡 탈의실 폐쇄
북구 파크골프장도 잠정 휴장
박물관·미술관 등 휴관 들어가

부산 북구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대천천 이용 자제 계도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대천천 탈의실을 잠정 폐쇄했다. 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출입구 주변도 차단했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의 대표적인 피서지인 대천천 계곡에 여름철 인파가 몰려 해수욕장처럼 탈의실 등을 폐쇄하는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북구는 법적으로 계곡 입수를 막기는 어려워 이용객들이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한다. 이달 31일까지 매일 30여 명을 투입해 체온 검사를 진행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 입장도 막을 계획이다. 텐트, 돗자리, 그늘막 등은 2m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북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4일 대천천 행락안내소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더 편안한 음악회’와 ‘대천천 식생물 사진전’도 취소했다.

계곡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낙동강 생태공원 파크골프장 등 여가 시설도 잠정 휴장에 들어갔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생태공원 3곳, 화명생태공원 1곳의 파크골프장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1단계로 격하될 때까지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방안에 100인 이상 실외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시설과 박물관 등도 당분간 운영이 제한된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해운대구 아르피나 스포츠센터는 이달 31일까지 사우나를 포함헤 운영이 중단된다.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은 별도 공지 전까지 전체 전시관 입장을 막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취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국립해양박물관, 국립수산과학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영화의전당, 국립국악원 등도 휴관에 들어갔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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