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하루 20명 확진 김해시청사 폐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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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깜깜이’ 집단발생이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부산·울산·경남에서 하루 동안 20명이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남에서는 산하 기관장 확진으로 김해시청사가 폐쇄됐다. 전국 확진자는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 코로나19 유행이 수도권 경계를 넘어선 양상이다.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9명 늘어 27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일일 신규 보고 확진자는 이번 주 들어 3명→3명→5명→9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는 부산진구 목욕탕 관련 4명, 기존 확진자 관련 3명, 경남 확진자 관련 2명이다.

부산 목욕탕 관련 4명 등 9명
254번 환자 감염경로 깜깜이

김해 6명, 거제 3명, 밀양 1명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 확진

부산진구 가야동 목욕탕 가야스파밸리 관련 감염은 이용자 3명과 접촉자 1명 등 4명이 추가됐다. 이 목욕탕은 지난 23일 확진된 부산 254번(부산진구) 환자가 일주일간 매일 방문한 곳이다. 전날에도 이용자 2명이 확진돼 첫 환자 발생 사흘 만에 누적 7명 규모가 됐다.

부산 254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뚜렷하지 않다. 부산시는 이 환자와 관련해 목욕탕 이용자와 근무한 횟집 방문자 등 200여 명을 검사했고 이날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집단발생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경남 확진자의 접촉자 2명과 사상구 지인 모임 관련 2명, 북구 부민병원 관련 1명은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에 확진됐다. 경남 관련은 창원 확진자와 이달 15일 김포→김해행 비행기에서 접촉한 1명과 김해 단체여행 집단발생 사례의 접촉자 1명이다.

경남도는 이날 김해 6명, 거제 3명, 밀양 1명 등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된 거제와 김해 확진자 관련 접촉자가 대거 추가돼 대규모 지역감염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김해에서는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전날 확진된 부부에 이어 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일행 중 5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이날 부산에서 확진된 접촉자 1명을 더하면 누적 9명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김해시에 거주하는 네 가구가 이달 18일과 19일 전남 화순과 나주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식사 등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체여행 일행 중에는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경남 208번)도 포함됐다. 특히 경남 208번 확진자는 이달 24일 오전 김해시청 간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해시는 시청사와 김해도시개발공사를 잠정 폐쇄했고 방역을 마친 뒤 27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간부회의에 참석한 20여 명 중 8명과 도시개발공사 직원 11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단체여행 관련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데다 이들의 동선도 방대한 것으로 파악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최혜규·김길수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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