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기지 내 화생방 시험 본격화”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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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 세균전부대 추방 시민대책위의 최근 기자회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미 세균전부대 추방 시민대책위의 최근 기자회견 모습. 부산일보DB

주한미군이 전국 각 기지에 있는 화생방 방어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 미 세균전부대 추방 시민대책위’(대책위)는 미국 군용 조선회사 ‘헌팅턴잉겔스’가 최근 인력 공고를 통해 생화학 분석가 채용을 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헌팅턴잉겔스는 ‘센토’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이다. 센토는 주한미군이 운영하는 화생방 대응 방어체계를 말한다.


생화학 분석가 채용 공고 게재

대책위 “표본 반입 가능성 높아”


대책위에 따르면, 헌팅턴잉겔스는 지난 17일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올렸다. 해당 채용 공고에는 공기표본 수집기·센서 세트 모니터링과 위험 경보에 대한 대응, 공기표본을 수집 및 분석하는 운영자를 뽑는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근무지는 부산 8부두, 대구·왜관 캠프 워커, 진해 해군기지 등 주한미군 주요 주둔지 7곳이다. 주한미군이 생물매개표본 분석가를 모집하고 그들의 업무에 공기 수집기 분석을 명시한 것은 화생방 시험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대책위는 주한미군의 세균전 관련 키워드 검색을 통해 이번 인력 공고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전위봉 대책위 상황실장은 “이번 채용 공고는 ‘생물매개체 표본’의 반입 가능성이 또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미국은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시험장에서 진행하는 공기표본 검출분석이라는 위험한 시험을 우리나라 도심 한복판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들에서 진행할 위험성이 높아져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주한미군 측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 부산 남구 8부두 현장설명회에서 주한미군은 더 이상 생화학 표본을 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성현 기자 kksh@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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