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 174명 평균 재산은 23억 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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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서 신규로 재산을 등록한 여야 의원 175명 중 174명의 재산은 평균 23억 500만 원이었다. 914억 원으로 재산 신고 1위를 기록한 미래통합당 전봉민(부산 수영) 의원을 제외한 평균액이다.

20대 국회 당시 신규 등록 의원 154명의 평균액 19억 1000만 원과 비교하면 4억 원가량 증가했다. 20대에선 2341억 3000만 원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신고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제외한 수치였다. 19대 국회 때는 183명의 평균 재산액이 25억 1000만 원이었다.

20대 때 19억 1000만보다 증가
5억 원 미만도 43명이나 돼
탈북자 출신 지성호 5724만 최저

총액 기준 의원 간 개별 편차도 컸다. 재산 50억 원이 넘는 의원은 175명 중 14명(8.0%)이었고, 20억~50억 원이 39명(22.3%)으로 나타났다. 10억~20억 원이 40명(22.8%), 5억~10억 원이 39명(22.3%)이었다. 5억 원 미만이 43명(24.6%)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공개된 재산은 올 5월 30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색 재산도 있다. 통합당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은 배우자의 하프 3대(7000만 원)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권 의원 부인은 하프 연주자 유지혜 씨다. 같은 당 박진(서울 강남을)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귀금속과 골동품을 신고했다. 보석류로 다이아몬드 반지(1.5캐럿)와 브로치(0.5캐럿)를 합쳐 1500만 원을 등록했고, 24K 금 187g(1283만 원)도 재산에 포함됐다. 배우자 소유 바이올린 1대(7000만 원)를 골동품 및 예술품 항목으로 신고했다.

탈북자 출신의 통합당 태영호(강남갑) 의원은 4000만 원의 소득금액을 기록한 지적재산권을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지낸 태 의원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는 2018년 출간돼 상당 기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태 의원은 예금 8억 9314만 원(배우자, 장남 포함) 등 18억 514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역시 탈북자 출신인 같은 당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이 5724만 원을 등록하며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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