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양떼목장 게시물에 음란물 '발칵'…"변명의 여지 없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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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41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가 공식 SNS에 음란물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공개 사과문에서 "몰카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엔 성관계 영상이 포함돼 있었고 이를 발견한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해명을 요구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일말의 변명 없이 관리자로서 신중히 신경스지 못해 게시물을 보신 많은 분들뿐만 아니라 게시물을 제공해주신 분께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라고 전하며 "멋진 여행지를 소개해드리며 위로해드리고자 하던 '여행에 미치다'의 바람과 달리 불괘한 영상과 미숙한 운영 및 조치로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문은 감성적인 파도가 담긴 동영상과 함께 게재됐고, 정황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없어 더욱 뭇매를 맞았다. 특히 해당 영상이 불법으로 촬영된 동영상일 가능성도 있어 비판이 거세졌다.

결국 '여행에 미치다' 측은 해당 사과문을 삭제한 뒤 2차 사과문을 올렸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어제 8월 29일 오후 6시 경에 올라온 '양떼 목장' 게시물에 부적절한 성관계 동영상(불법촬영물 의혹을 받는)이 함께 포함되어 업로드 되었고, 바로 삭제된 일이 있었다. 문제의 해당 영상은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이 아닌 웹서핑을 통해 다운로드 한 것으로 확인되며, 콘텐츠 업로드 중 부주의로 인해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 사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법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이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해당 영상을 직접 촬영하지 않았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만으로도 문제이며 법적으로 처벌을 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앞으로 진행될 후속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또한 "내부 교육을 포함 진정성 있는 문제 해결이 완료될 때까지 여행에 미치다 전채널을 운영 정지하겠다"라고 알렸다.

해당 채널의 조준기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입니다. 금일 양떼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를 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닙니다. 또한 영상에 포함된 인물 모두 동성이다. 관련하여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준기 대표는 "해당 사안으로 피해를 끼치게 된 회사에 큰 책임을 느끼는바,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 충격받았을 직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여행에 미치다'는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커뮤니티로 124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튜버 구독자만 41만명에 이른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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