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메시지 관리 방식 변화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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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가르기로 비친 ‘간호사 격려’ SNS 논란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관리 방식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SNS에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

‘간호사 격려’ 글 편가르기 논란
연설문과 SNS 작성 ‘이원화’
“대통령 뜻, 제대로 전달 안 돼”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간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의도라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의사들의 파업을 강조하는 바람에 집단 휴진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편가르기 한다는 비판이 나오며 논란을 불렀다.

이에 청와대는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였을 뿐이다.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와중에 청와대 참모들이 SNS 메시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부터,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SNS를 직접 작성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식연설문은 연설비서관이, SNS나 회의 모두발언은 기획비서관이 작성하는 현재의 메시지 관리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의 발언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게 메시지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들의 업무 분장을 바꾼다든지 관리 방식을 보완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SNS를 책임지는 참모들이 좀 더 신중하게 글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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