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정열적인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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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회 부산대 명예교수

어네스트 엘이란 사람은 섹스는 스포츠처럼 건강에 좋고, 수면에 도움을 주고, 젊음을 보존하고, 긴장을 풀어주며, 아름다운 유희로, 원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삶의 기쁨을 주고, 모든 이에게 공평하여 가난한 자의 빵이 되며 의욕을 주고, 무아경을 주지만 때로는 성병을 일으키고 사랑이 없이 이루어진 것은 저속하게 느껴지며 혐오감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섹스야말로 우리 자신을 확인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보여주는 도구 같은 것이다. 섹스만이 무기는 아니겠지만 만일 인간에게 이게 없었다면 온전한 자기 이해나 남에 대한 친근감이나 사랑은 물론 진정한 쾌락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이다.

그렇다고 성을 특별하거나 신비롭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건 자연이며 하루살이도 하는 거다. 제발 모두 내숭과 위선의 문화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는 이성 앞에서 솔직한 자세를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 성에 있어서 무슨 남다른 정력이나 기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더구나 명기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말자. 우리는 오랜 세월 골고루 섞인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의식하며 공연히 마음이 위축되거나 자신감,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남녀 간의 성은 매우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이어서 남에게 자랑할 것도 아니며 또 남의 것과 비교하는 것도 아니다.

성교는 사랑의 유희이다. 따라서 당신이 상대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도록 하라. 미리 계획되어질수록 좋고 그래야 기대가 커지고 즐거움도 배가된다. 성행위 중에 여자의 손이 가만히 놀고 있다면 그 여자는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여자이다. 부드럽게 만져주면 감동하지 않는 남자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말로도 좋지만 손으로 하면 더 좋다. 여자라고 유혹을 당하는 입장에만 서지 말고 유혹을 하는 위치에 서 보라.

동서고금을 통해 문명사회에서나 미개사회에서나 인간이 결혼이라는 것을 하는 것을 보면 성은 결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옳고 아름다우며 그 의미가 배가되는 것이다. 동의하지 않는 분은 마음을 바꾸시기 바란다. 결혼 안에서만 섹스의 세 가지 목적 즉 생식, 즐거움 그리고 사랑을 동시에 마음 놓고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한 여성’의 저자 마라벨 모오건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섹스가 밤 열 시에 둘이 침대에 한 시간 쯤 있는 것이라면 수퍼 섹스는 하루 종일 잘 계획된 분위기에서 얻는 오르가슴이다. 당신의 남편이 잠에서 깰 때 첫 4분사이의 당신의 행동이 그 남자의 하루 종일을 지배할 것이다. 일어날 때 그의 등을 가볍게 문질러 준다든지 귀에다 속삭이는 것 같은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사랑을 죽이는 범인은 ‘피로’라는 것도 기억하라. 항상 배우자의 정열적인 연인이 된다고 생각하라. 섹스는 인간성을 고조시키고 애정이나 대인관계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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