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일단 주춤, 오피스텔·설명회 감염 여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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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부산 PC방 업주들이 태풍 하이선이 불어닥친 7일 부산시청 앞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에 항의,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3명 중 한 명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상담이나 설명회 관련 집단감염의 여진이 계속됐다.

부산시는 7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명 늘어 누적 335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일일 신규 보고 확진자는 이달 들어 9명→4명→4명→10명→4명→6명→2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다소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334번 환자는 서울 거주자다. 지난 5일 가족 장례식 방문을 위해 부산에 왔다가 증상이 나타나 다음 날 검사를 받았다.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례식 당일 접촉자는 대부분 가족들로, 자가격리 상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60대 이상 고위험군 셋 중 한 명
부산 확진자 335명, 신규 감소세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26명으로
경남 모임 확진 8명, 울산 4명 추가

335번 환자는 사하구 거주자로,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 방문자(330번 환자)의 접촉자다. 이로써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은 누적 26명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방문자 8명(경남 1명 포함), 직원 2명, 접촉자 16명(경남 3명, 대구 1명 포함)이다.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n차 감염으로 교사 1명, 학생 1명 확진자가 발생한 사하구 해동고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해동고 교직원과 등교 수업을 한 1, 3학년 총 381명, 학생 확진자의 가족과 학원 접촉자 총 83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들 중 281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부산 누적 환자 335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88명이다. 검역단계 확진자 6명을 포함해 총 94명이 부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는 8명이고, 이 중 2명은 위중하다. 부산에서 중환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개 남았다.

연제구 오피스텔 집단발생 2건의 감염원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최근 일주일간 부산 신규 확진자 38명 가운데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4명(10.5%)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감염경로 불명 사례마다 여러 건의 추가 전파가 일어나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설명회에 참석한 함안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남도의 이 설명회 모임 관련 확진자는 참석자 7명, 접촉자 1명으로 누적 8명이 됐다. 이날 울산에서는 하루 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가족 생일 잔치에서 접촉한 일가족 3명과 또 다른 확진자의 가족 1명 등 모두 4명이 추가됐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19명 늘어 이달 3일부터 5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14일(103명) 이후 24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대전에서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누적 14명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국회는 출입기자 확진으로 이틀 만에 다시 폐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5일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34.8%로 직전 2주간보다 3.1%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위중·중증 환자도 일평균 82.4명으로 직전 2주간(14.8명)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사망자는 25명으로, 24명이 기저질환이 있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부산 지역 교회 총 155곳이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유흥주점 13곳, 단란주점 8곳, 노래연습장 3곳 등 고위험시설 24곳도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하고 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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