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기업 절반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야 등 디지털 직무에서 대졸신입 채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8%는 “하반기 신입 채용 시 AI, 데이터 분야 디지털 직무 채용을 예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돌입

업무 비대면화·인재 확보 차원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51.8%, 중소기업 32.2%, 중견기업 31.3%가 디지털 분야 채용을 늘릴 예정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 ‘업무 디지털화, 비대면화’(39.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사업을 위한 R＆D인재 확보 차원’(16.4%)에서도 해당직무 수요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를 촉매로 기업 경영환경뿐만 아니라 ‘인재상까지 변했다’(28.7%)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의 지상 과제가 됐다. 구체적으로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 신기술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펼쳐 시장을 공략하고 매출 확대처로 삼아 해당직무 인력수요 증대 역시 필연적이다.

한편 이달부터 포스코, KT, CJ, LS, LG 주요계열사 등에서 일제히 하반기 대졸 채용에 돌입했다. 특히 이달 18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 포스코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추진, IT인프라 기획 및 운영 등을 담당할 ‘AI·빅데이터 직무’를, 포스코건설은 AI·빅데이터·텍스트마이닝을 담당할 ‘IT직무’ 를 모집한다.

또 신한은행은 이달 20일까지 디지털 ICT 직원을 수시채용 중이다. 직무로는 신기술(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발굴, 개발이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