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아파트값,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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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기초지자체 중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부산 수영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111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1551만 원과 비교해 1년 새 36.13%이나 상승한 금액이다.

3.3㎡당 2111만 원, 1년 새 36% ↑
규제지역 해제·재건축 영향 분석

이 같은 집값 급등은 규제지역 해제와 재건축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나면서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이 대폭 늘어났고, 재건축 사업 속도도 빨라지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지인이 수영구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량은 399건으로, 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도 급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던 지난해 8월 8억 1000만 원(12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8월 1일에는 17억 3000만 원(9층)에 거래됐다. 1년 새 9억 2000만 원 오르면서 113.6%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8월 3.3㎡당 평균 1352만 원에 팔리던 것이 올해 8월에는 1572만 원으로 오르면서 1년 새 16.24% 상승했다.

6대 광역시의 기초 지자체 중 지난 1년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부산 수영구, 대전 중구, 대전 서구, 대전 유성구, 대전 동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대덕구, 인천 연수구, 대구 서구, 인천 남동구 순이었다. 상위 10곳 중 절반이 대전 소속 지자체였고, 울산은 한 곳도 없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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