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용 충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구직 단념자가 68만여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절반은 20대와 3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월 구직 단념자 68만 2000명 중 20대가 24만 9000명, 30대가 11만명으로 20~30대가 모두 35만 9000명(52.6%)이었다.

구직 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노동시장 문제로 최근 4주간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말하며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8월 구직 단념자 68만 2000명은 통계를 개편해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20대가 24만 9000명으로 36.5%에 이르렀으며 이어 60세 이상이 12만 9000명(19.0%), 30대가 11만명(16.1%), 50대가 10만 2000명(14.9%), 40대가 8만 3000명(12.1%) 등의 순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치면 절반이 넘는 52.6%에 달했는데, 특히 한창 구직에 뛰어들 연령대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구직 단념자가 많았다. 20대 구직 단념자 중 25∼29세가 15만 6000명으로 20∼24세(9만 3000명)보다 많았고 30대 중 30∼34세는 6만 4000명으로 35∼39세(4만 6000명)보다 많았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36.0%로 가장 많았고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도 25.8%였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