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SK 최정·최항 형제 홈런 2방에 무릎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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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의 최정·최항 형제에게 홈런 2방을 내주며 패했다.

롯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SK에 1-3으로 패했다.

4회 최정 투런, 5회 최항 솔로포
7이닝 3실점 박세웅, 패전투수

선발 박세웅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이어 갔지만, SK 최정·최항 형제에게 각각 투런, 솔로포를 허용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올 시즌 상대 전적 7승 7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리그 최다패 2위 투수인 리카르도 핀토 공략에 실패하며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이 더욱 멀어졌다. 롯데 타선은 핀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5개를 뽑아냈으나 1득점밖에 얻지 못했다.

롯데는 4회 초 핀토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롯데는 딕슨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후속 타자 허일이 인필드 플라이 아웃, 김준태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 말 최정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박세웅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5회 말에는 동생 최항이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항은 가운데로 몰린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한 경기 형제 동반 홈런은 KBO 리그 역대 3번째다. 같은 팀 소속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청보 핀토스 소속의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에서 역대 최초 동일 팀 형제 동반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나성용-나성범 형제는 2015년 6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로 만나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 맛을 봤다.

롯데는 핀토 이후 등판한 SK의 불펜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2연패에 몰리고 말았다. 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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