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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안경·드림렌즈 착용 앞서 ‘정밀 안과 검사’ 필수

최재원 과장이 근시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성모안과병원 제공

스마트폰이나 영상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등 근거리 작업을 과도하게 하다 보면 수정체 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근시 진행이 빨라진다. 근시의 진행을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근시에서 고도근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근시 유병률은 80%로 12~18세가 근시 및 고도근시 유병률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는 12%에 이른다.

근시는 먼 곳을 쳐다볼 때 사물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으로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근시는 부모가 근시인 경우 자녀에게 근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잘못된 생활 환경이나 습관도 근시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는 안구가 커지고 앞뒤로 길어짐에 따라 시신경 조직인 망막도 함께 얇아진다. 청소년기에 고도근시가 되면 성인이 돼 망막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는 망막열공이나 망막 박리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고도근시 환자인 경우 젊은 나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6개월~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근시는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도 근시는 드림렌즈 등 특수렌즈로 교정하기도 한다. 드림렌즈(각막굴절교정렌즈)는 잠자는 밤 동안 착용해 렌즈가 각막 중심부를 눌러서 편평하게 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해준다. 장기적으로는 근시의 진행 속도를 억제한다. 아침에 일어나 렌즈를 빼고 활동하는 낮 동안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각막의 탄력성이 좋은 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부산성모안과병원 스마일라식센터 최재원 과장은 “드림렌즈를 착용하기에 앞서 적합한 도수인지 여부와 각막 및 결막의 상태 확인 등 정밀한 안과 검사를 통해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에 더해 환경적 요인으로 눈이 나빠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절한 환경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PC는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가급적 멀리(30cm 이상) 떨어뜨려 놓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각막과 수정체에서 흡수되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눈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때,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안경이나 필름, 앱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전자기기의 적정한 사용 횟수와 시간 등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최재원 과장은 “전철이나 버스 등 흔들리는 공간이나 보행 중일 때, 그리고 누운 자세에서 책이나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조절근이 과도하게 사용돼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며 “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교감신경이 눈 근육을 지배하는 동안 뇌 신경에 영향을 주어 시력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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