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상여금 평균 59만 원 ‘역대 최저’
기업들이 임직원들에 지급하는 추석 상여금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14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준다는 기업이 전체의 51.3%였고, 평균 지급액은 58만 6000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64만 7000원)보다 6만 1000원 줄어든 것으로 사람인이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0만 원을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92만 원, 중견기업 68만 원, 중소기업 51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 상황이어서’(33.9%·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0.6%),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7.6%), ‘지급 여력이 없어서’(23.2%) 등을 꼽았다. 특히 이들 기업 중 26.5%는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답해 코로나에 따른 경영난으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기업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물을 주는 기업은 전체 기업 중 71.7%로 나타났다. 선물 종류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9.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1인당 평균 선물 예산은 6만 2000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직원들의 귀성길을 제한하는지에 대해서는 기업의 59.4%가 ‘권고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io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