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이강인 ‘2도움’ 손흥민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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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테와의 2020-2021 라리가 개막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이강인(왼쪽). EPA연합뉴스

유럽파 ‘빅2’의 시즌 개막전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인은 멀티 도움으로 선전했지만,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소속팀 발렌시아 CF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 레반테 UD를 상대로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쌓는 맹활약을 펼쳤다. 팀도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라리가 통산 1·2호 도움
손, 풀타임 활약 불구 팀 패배
벨기에 리그 이승우, 멀티 골
권창훈, DFB 포칼컵서 선제골

이날 이강인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1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동점 골을 도왔다. 팀이 1-2로 뒤지던 전반 39분에도 막시 고메스의 골을 거들었다.

이강인이 기록한 2개의 도움은 자신의 라리가 통산 1·2호 도움이다. 2018-2019시즌 데뷔 이후 두 시즌 동안 2골 외에 도움은 없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9점을 받았다. 고메스(8.7), 바예호(8.1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가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단의 새 기록도 세웠다. 이날 만 19세 207일의 나이로 2도움을 올려 2000년대 이후 라리가에서 ‘한 경기 2도움’을 기록한 발렌시아 최연소 선수가 됐다. 기존 최연소 기록은 2008년에 후안 마타가 세운 20세 150일이었다.

같은 날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몇 차례 번뜩이는 패스를 동료에게 전달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토트넘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결승 골을 내줘 0-1로 졌다. 토트넘이 에버턴에 패한 건 2008년 11월 30일(0-1 패) 이후 12년 만이다.

한편, 이날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와 권창훈은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는 이승우는 주필러리그 5라운드 로열 앤트워프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독일 SC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은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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