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작곡가 그룹 ‘안 티 슈티뭉’ 어느새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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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모스 아트홀서 작곡 발표회

왼쪽부터 조희주, 정수란, 진영민 교수. 안 티 슈티뭉 제공

영남권에서 활동하는 작곡가들이 뭉친 그룹 ‘안 티 슈티뭉’이 20번째 작곡 발표회를 17일 부산 남구 아모스 아트홀에서 연다.

이날 조희주 진영민 정수란 주창근 박기섭 진소영 정지영 작곡가가 신곡을 발표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공연 내용은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리 황선영 작곡가는 차후에 동영상을 통해 신곡을 발표하기로 했다.

올해 주제는 ‘고리’다. 한국 음악과 서양 음악, 다매체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뜻에서다. 어렵고 힘든 시기, 음악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도록 힘을 주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조희주 작곡가의 ‘피리, 클라리넷, 타악기, 피아노를 위한 4중주 ‘대화’ 2020’은 음질과 울림이 서로 다른 악기들이 새로운 음향과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 준다. 악기의 조화처럼 복잡한 사람 세계에서도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은 곡이다. 진영민 작곡가는 예술의 다양성을 표현한 곡을 만들었다.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화가 에곤 실레의 그림에 나타난 색채의 다양성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안선희가 춤을 추고 김병기의 영상과 진 작곡가의 일렉트로 음악이 어우러진다. 박기섭 작곡가의 ‘Des. Thomas Arirang’은 초기 미국 이민자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클라리넷으로 표현한 곡이다. 재즈 음악과 아리랑 선율이 조화롭다.

발표회에선 거문고 주윤정, 더블 베이스 우현수, 대금 이소영, 피아노 최민경 등이 출연해 각 작곡가의 창작곡을 연주한다.

한편, ‘안 티 슈티뭉’은 ‘음(音)’이라는 뜻의 ‘An Stimmung’과 ‘음이 아닌 음’이라는 뜻의 ‘An-ti Stimmung’을 결합한 뜻이다. 결국 ‘모든 소리’라는 의미인데 작곡가 그룹에 걸맞은 이름이다. ‘안 티 슈티뭉’은 매해 작곡 발표회를 여는 열정적인 단체다. 2000년 창단했고, 그해 작곡 발표회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매해 작곡 발표회를 열었다. 부산대 조희주 명예교수를 대표로 대학교수 혹은 작곡가 9명으로 구성됐다. ▶작곡 그룹 An-ti Stimmung 제20회 기념 작품 발표회 ‘고리’=17일 오후 7시 30분 아모스 아트홀. 전석 초대. 문의 017-568-2687 혹은 010-8212-0222.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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