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 스토리] “햄스터 키운다면 한 케이지에 한 마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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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구 중 대부분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지만 어류,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반려인들도 많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 중 강아지, 고양이, 어류 다음으로 많은 양육 동물은 햄스터(사진)다. 작고 귀여운 외모의 햄스터는 다른 동물보다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고 알려져 쉽게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모든 동물이 그렇듯 충분한 정보를 갖고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햄스터의 특성과 잘 걸리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이갈이 스틱 넣어 주면 치아 관리 도움
필수 예방접종 없지만 구충제 챙겨야


■햄스터의 특성

햄스터는 설치목 쥣과에 속하는 동물로, 종류는 골든(시리안) 햄스터, 드워프 햄스터(윈터 화이트, 캠벨, 로보로브스키), 차이니즈 햄스터가 있다. 반려동물로는 골든 햄스터, 윈터 화이트 드워프 햄스터, 로보로브스키햄스터 종이 가장 많다.

햄스터의 수명은 2~3년 정도로, 개체에 따라서 성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특성에 맞는 적합한 사육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골든 햄스터는 유순한 성격, 로보로브스키햄스터는 예민하고 겁이 많은 성격을 갖고 있다.

야행성인 햄스터는 시각보다 후각이 발달해, 주인을 인식할 때도 후각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햄스터는 이빨이 평생 자라기 때문에 건강한 치아를 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햄스터가 앞니를 갈 수 있도록 이갈이 스틱을 준비해 넣어주자. 또한 햄스터는 기본적으로 해바라기씨와 같은 알곡들과 사료를 먹는데, 앞니가 평생 자라기에 부드러운 사료보다는 직접 까서 먹을 수 있는 사료가 좋다.

레알피부전문동물병원(부산 동래구 안락동) 정병한 원장은 “햄스터를 양육할 땐 꼭 한 케이지에 한 마리만 넣어야 한다”며 “두 마리를 한 케이지에 넣게 되면 ‘카니발리즘(Cannibalism·동족포식)’ 습성에 의해 서로를 공격해, 다치거나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햄스터가 자주 걸리는 질환

햄스터가 자주 걸리는 질환에는 치아 질환, 소화기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이 있다. 부정 교합이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치아 질환도 많고, 이물질이나 잘못된 음식으로 인한 소화기 질환, 감기나 외상으로 인한 호흡기 폐 질환도 많다. 그 외 선천적인 간낭종이나 자궁 관련 질환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햄스터는 강아지처럼 주기별로 꼭 맞아야 하는 예방 접종은 없으나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가 간혹 있어 구충제는 꼬박꼬박 챙겨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일반 동물병원에서 햄스터를 진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거주 지역 내 특수 병원 진료를 하는 소동물 전문 동물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햄스터는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서 손이 덜 가고 수명도 짧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이 가장 많이 키운다”며 “다른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햄스터도 관련 비용과 책임감이 따르기에 키우기 전에는 가족과 충분한 상의 후 양육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홍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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